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 보면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지 언제 시간이 이렇듯 되어 버렸는지 아쉬움만 가득하고 한번 쯤은 내 인생을 돌이켜 보고 싶을 때가 있기도 합니다.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어떤 변화를 주고 싶진 않는지...그래서 가끔씩 나 혼자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려 하지만 그도 쉽지 않지요. 그런 분들에게 낚시터를 권해보고 싶습니다. 저 역시 낚시엔 금시초문이지만 저수지를 들러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을 보고 있노라면 내 생각 또한 서서히 정리를 해 갈 수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예당 저수지, 규모면에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인공저수지로 총면적이 329만평에 이르며 예산군 신양, 광시, 대흥, 용봉 등 4개면에 접해 있습니다. 저수량이 4천 6백만톤이며 병풍처럼 수려한 임존산성의 풍광이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으며 물고기가 많아 해마다 수천마리의 백로떼가 날아들어 물과 숲과 백로가 하나로 이루어지는 신천지를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그래서 낚시터로도 유명한 이 곳은 근처 붕어찜이나 메기매운탕, 민물새우탕이 맛 좋은 식당들이 있기도 하지요.
저수지를 삥~ 둘러 많은 식당들과 낚시터들이 있고요, 물론 이 호반식당 역시 저수지를 끼고 대흥 중.고등학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방송을 탔던 집인 듯 싶습니다.
넓지는 않은 내부를 가지고 있으며 메뉴의 가격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두명의 일행이 주문한 것은 붕어조림(소: 20,000원)입니다. 우선 몇가지 반찬들이 나오구요.
여섯가지의 반찬들이 나오고 자세히 구경해 보자면~
게장은 그다지 제 입맛에 맞지 않았으나 다른 반찬들은 맛이 좋은 편.
주문 후 10여분이 지나자 대략 20cm이상 되는 붕어 세 마리가 든 양은냄비가 나옵니다. 이미 조리가 다 되어 나온 붕어조림이나 약한 불로 국물을 졸여가며 먹어야 맛이 좋습니다. 많이 졸이면 자칫 간이 너무 짤 수 있으므로 불 조절을 잘 하시길.
제대로 붕어조림이 먹음직스럽습니다. 민물새우도 적지 않게 들어 있어 국물 맛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조림 양념이 특히 맛이 좋아 국물을 계속해서 졸여 내기가 아까운 듯 싶네요. 물론 너무 짜질까봐요. 붕어란 놈이 원래 잔 가시가 많습니다. 사실 부지런하지 않으신 분들은 감질 난다며 다시 찾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맛이 좋아 그래도 다시 찾게 되는가 봅니다. 참붕어는 그나마 가시가 적다니 참붕어를 주문 해 보시길요~ 붕어조림을 다 드시면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달라 하세요.
우선 신 김치와 깻잎, 들기름을 넣고 약간 볶아 주다가 여기에 밥을 넣고 볶아주면 먹음직스런 볶음밥이 됩니다.
약한 불로 냄비에 약간 눌러 드시면 바닥을 긁어 먹는 맛이 그만이랍니다. 볶음밥은 공기밥 수에 따라 1천원 씩 추가 요금.
붕어조림(소)는 대략 3마리 정도의 붕어가 들어 있고, (대)사이즈는 크기도 약간 더 큰 4마리의 붕어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마리 수 보다는 그날의 붕어 사이즈에 따라 냄비에 맞게 넣어준다 합니다. 민물새우며 붕어며 모두 바로 앞 예당저수지에서 잡아 오니 싱싱함이야 말 할 것도 없겠지요. 한 끼 식사로 안주로도 아주 훌륭한 요리가 될 듯 싶습니다.
낚시를 즐기지 않는 분이시더라도 예당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커피 한잔을 마시기에도 아주 좋으며 예당저수지는 조각공원등 관광지로도 훌륭합니다. 공원에서 근처 휴게실로의 산책로도 매우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될 듯 싶네요.
예당휴게실에서 공원으로 통하는 산책로. 바로 옆엔 저수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어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좋습니다.
공원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
멋진 풍경에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길이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네요~^^*
그 수려한 풍경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에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듯.
다음은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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